[묵상시와 그림] 난민들은 누구입니까

(가톨릭평화신문)



어느 날 예수님께서 오시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었느냐?

내가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었느냐?

내가 나그네였을 때 따뜻하게 맞았느냐?

그리고 내가 헐벗었을 때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찾아 주었느냐?



그때 우리들은 대답했습니다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가 되신 것을 보았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았습니까?

우리는 한 번도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난민이 되어 너희에게 왔다

그러나 너희는 나를 외면하고 버리고

내쫓으려고 하고 있지 않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주는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는 것이다(마태 25,31-46 참조)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