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 논해야

(가톨릭평화신문)


경제 논리가 아닌 도덕의 관점에서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장은 1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제33회 가톨릭 에코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돈의 논리를 넘어 정의와 도덕의 논리로 기후 변화의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와 생태사도직 단체 하늘땅물벗이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전환 한국의 과제’를 주제 발표한 한 소장은 “기후 변화는 세계적 차원의 문제로 환경, 사회, 경제 정치, 재화 분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인류의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 소장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야만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경제 논리가 충돌하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고 손해를 감수해야만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한국 역시 국제사회 속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의식을 가시고 사회 전체가 공감할 방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며 “우리 역시 에너지의 수혜자였던 만큼 도덕의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