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안에 주님 사랑 느끼며 겸손합시다”

(가톨릭평화신문)
 
▲ 정신철 주교가 교구 성체성지인 ‘김포 옛 성당’에서 성체강복을 하고 있다.

 

 

 

 


인천교구는 6일 교구 성체성지인 ‘김포 옛 성당’과 김포성당에서 제4회 성체현양대회를 개최했다.

성체현양대회는 신자들의 성체 신심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다. 이날 현양대회는 경축 미사로 시작해 성체거동, 성체강복 순으로 진행됐다.

미사를 주례한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강론에서 “성체성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준 신앙의 신비이자 주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는 모습”이라며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성체성사를 통해 그 사랑의 신비를 느끼고 그 삶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체현양대회에 함께한 장인남(태국ㆍ캄보디아ㆍ미얀마 주재 교황대사 겸 라오스 교황사절) 대주교는 인사말에서 “저는 잘못을 많이 범했고, 교황대사가 된 후에도 죄를 많이 짓고 사는 죄인”이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장 대주교는 “우리가 성체를 모실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사랑과 자비 덕분”이라며 “주님 앞에서 ‘저는 죄인입니다’, ‘주님의 자비만을 믿습니다’ 이렇게 성체 앞에서 고백하는 것으로 우리는 의인이 되는 축복 또한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7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교황 권고 「사랑의 성사」를 통해 신자들의 성체조배를 장려하고 전 세계 교구 안에 성체성지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인천교구는 이에 맞춰 2015년 11월 ‘김포 옛 성당’을 교구 최초 성체성지로 선포했고 매년 교구 설정 기념일마다 성체현양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성체현양대회에는 인천교구 중ㆍ동구지구, 부천1지구 사제단과 신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순옥(스콜라스티카, 송현동본당)씨는 “성체 안에 주님의 사랑이 담겨 있음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 최형원(안토니오, 김포본당)씨는 “저 자신을 더욱 낮추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