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발자취 따라 가는 세계 40개국 순례

(가톨릭평화신문)



염봉덕(부산교구 원로사목자) 신부가 지난 40여 년간 다닌 세계 40개국 순례기를 엮었다.

염 신부는 1982년 로마 연수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한인본당에서 교포사목 등을 하면서 세계 곳곳을 다닐 기회가 많았다. ‘성경의 땅’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세계의 모든 성모 성지와 남미 여행지까지. 수많은 명소에, 세계 성인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간직된 성지들을 다녀온 이야기가 책에 가득 담겼다. 그리고 여행 때마다 남겨진 신앙 단상과 사진 자료들을 책에 실었다. 책에는 바티칸부터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다녀온 중국의 북경과 상해, 바오로 사도의 선교지 그리스와 터키, 한반도의 자랑인 백두산과 금강산 등 수많은 성지와 여행지가 망라돼 있다.

염 신부는 여행지마다 다니며 겪었던 일화와 교회사, 신학적 내용과 기록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또 사제로서 겪은 사목 경험과 지인들이 쓴 여행 기고문, 염 신부가 번역 출간했던 미국의 베스트셀러 「그리스토퍼의 하루에 3분 묵상」에서 엄선한 묵상 글 20여 편도 수록돼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염 신부는 “사제가 되지 않았다면 세계 일주와 성지 순례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저 혼자 보고 경험한 세계 각지의 모습과 이야기를 많은 이와 나누고 싶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각기 처한 사정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탓에 세계 여행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많은 이가 책을 통해 세계 일주를 하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사제의 순례기를 통해 교우들이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신앙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고,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도 “성지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염 신부님의 체험과 신학적 통찰을 곁들여 보여주고 있다”며 좋은 안내 책자가 되길 기원했다.

구입 문의 : 02-2279-9581, 들숨날숨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