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1월 태국·일본 사목방문

(가톨릭평화신문)
▲ 프란치스코 교황의 태국 사목방문 로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20~26일 태국과 일본을 차례로 사목방문한다고 교황청이 공식 발표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의 이번 아시아 사목방문의 의미를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과 일본 교회는 교황 사목방문의 의미를 담은 로고도 일제히 제작해 내놨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시아 순방은 이번이 4번째로, 특히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1%가 채 안 되는 비가톨릭 국가들을 방문하는 데 의미가 있다. 교황은 11월 20~23일 태국에 머무는 동안 미사를 주례하고, 가톨릭 공동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의 태국 사목방문은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문 이후 35년 만이다. 올해 마침 태국 교회는 동남아시아 교회의 시작을 알린 1669년 샴대목구 설정 350주년을 맞았다. 교황은 이번 방문을 통해 오늘날 11개 교구, 신자 38만여 명으로 성장한 태국 교회를 격려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이미 일본 안팎에서 보도된 대로 교황은 11월 23~26일 도쿄를 비롯해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등지를 방문하고, 피폭 희생자들을 만나 위로를 전한다. 교황은 도쿄돔과 나가사키 야구장에서 미사를 주례하며 신자들도 만난다. 38년 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일본을 방문해 핵 폐기와 세계 평화를 향한 호소문을 발표했듯이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대 교황의 정신을 이어 지구촌 비핵화를 향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