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소명 되새기며 100년 향해 새 출발

(가톨릭평화신문)
▲ 원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신동주 회장이 평신도 희년을 마무리하면서 100년을 향한 새로운 다짐을 선서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원주교구는 9일 원주 진광중고등학교에서 김지석(전 원주교구장) 주교 주례로 올 한 해 동안 보낸 ‘평신도 희년’을 마무리하는 찬양 미사를 봉헌하고, 앞으로 100년을 향해 새롭게 임할 평신도 다짐을 제창했다.

원주교구는 올해 평신도 희년 동안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루카 15,6)를 주제로 더욱 기도하고, 나눔을 베푸는 시간을 가졌다. 또 교구민 500여 명이 교구 내 본당 순례에 참여하고, 희년 행사에 동참하며 전대사를 받는 은총을 누리는 등 교구 평협 설립 50주년을 맞아 풍성한 한 해를 보냈다.

원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신동주)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원주교구민 모두가 ‘평신도 희년’ 동안 받은 은총에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사제, 수도자, 교구민 500여 명은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로제리오)씨와 테너 송봉섭(요한)씨 듀오 ‘메타노이아’가 진행하는 찬양 시간을 가진 뒤 새 다짐을 봉헌하는 미사에 참여했다.

신자들은 미사 중 원주평협 신동주(야고보) 회장의 선창에 맞춰 △나와 가정 성화를 위해 기도의 생활화와 피정 및 연수에 연 3회 이상 참가 △본당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1개 이상 단체에 가입해 적극 활동 △교구 발전을 위해 쉬는 교우 함께하기 운동에 지속 참여 등 3가지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큰 소리로 다짐했다. 아울러 교구는 희년 기간 동안 교구 내 53개 본당을 모두 순례한 신자들과 쉬는 교우 함께하기 운동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이들에게 교구장 조규만 주교 명의의 축복장을 수여했다.

김지석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지난 50년 세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수많은 평신도의 정성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에 이르게 된 것을 다시금 새기자”면서 “하느님의 일을 수행하는 평신도로서 자부심을 품고, 우리 후손을 위해 교회의 큰 밑거름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동주 평협 회장은 “평신도 희년을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교구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 다짐을 다시금 되새겼다”며 “50년 뒤 더 멋진 교구의 모습을 바라보며 평신도들이 각 분야에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