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력이 곧 입시 경쟁력… 목표 대학 입시 전략 노트 만들자

(가톨릭평화신문)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전략만 잘 세운다면 목표로 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돈보스코) 소장에게 2020학년도 정시 대입 핵심 10대 전략을 들어봤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전략1]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확한 가채점이다.

수능 직후 전략의 시작은 가채점이다. 가채점을 통해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점수에서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자신의 전국 서열을 냉정하게 파악하자. 입시는 점수라기보다는 석차이다.



[전략2]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전략적으로 판단한다.

수능 이후 치러지는 수시 대학별 고사는 대부분 11월 셋째 주~12월 첫째 주에 집중된 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는 가채점 결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가채점 결과 근소한 점수 차이를 보이고 정시 지원권과 비교해 수시 지원권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가채점 결과로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수시 지원 대학보다 상위권 대학인가 하는 것이다.



[전략3]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별 성적 조합을 찾는 것이 승부를 좌우한다.

수능이 끝난 후에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거나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결정, 특별전형 지원 가능성 탐색 등 지원 가능한 다양한 방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지원 방법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가진 강점과 다양한 대학 지원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지원 전략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원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여보도록 하자.



[전략4] 목표 대학인가 목표 학과인가

성적과 적성 중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진다.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관련 학과는 무엇인지 해당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 중 나의 성적에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학과에 상관없이 목표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은 희망 대학의 비인기학과,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은 학과를 선택해 군별 지원 전략을 세우는 등 특정 학과를 원하는 학생과는 지원 방법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과 학과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를 결정해 두어야 한다.



[전략5] 목표 대학의 정보와 지원 원칙을 담은 입시 전략 노트를 만들어라.

정보력이 곧 입시에서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 자신의 수능 영역별 성적에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과 관심 대학의 군별 모집 현황, 군별 수험생의 이동 경향 등 입시 동향과 변수들을 미리 파악해 정리해둬야 원서 접수 전에 혼란을 피할 수 있다.

가채점 후 지원 성향에 맞춰 입시 전략 노트를 작성해 두고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성적 분석을 통한 정확한 자신의 위치 파악과 모의 지원을 통한 지원 경향 분석, 실시간 경쟁률 확인 등을 종합해 꾸준히 업데이트하도록 한다.



[전략6] 현실적인 목표 대학 그룹을 설정하라.

수능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했다면 이제 그동안의 목표 대학 그룹을 자신의 수능 성적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영역 조합과 수능 활용지표 등을 파악해 대학 환산 점수를 기준으로 목표 대학 그룹을 선정하되,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합격이 가능한 지원 가능 대학과 목표로 하는 상향 대학을 구분해 정리하자.

또한, 수능 반영 방법별로 그룹을 묶어서 정리하는 것이 좋으며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정보와 선발 모집군도 상세하게 정리하도록 하자.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다시 실제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수정하도록 한다.



[전략7] 가산점 및 제2외국어, 한문 점수 차이까지도 세밀히 따져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은 수학과 탐구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영역별 응시 유형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자연계열 학과는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하므로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영어 영역 비중이 축소되면서 수학과 탐구 영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학, 탐구 영역 가산점의 영향력도 커지게 되므로 교차지원 시 가산점을 고려한 합격 가능성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제2외국어와 한문 성적을 사회탐구 1과목과 바꿔주는 대학도 있다.



[전략8] 수험생 수와 정시 선발 인원의 변화를 염두에 두자.

‘수험생 수 감소’, ‘졸업생 비중 증가’, ‘주요대 정시 모집 인원의 증가’라는 변화가 단순히 ‘몇 명이 감소 또는 증가했다’는 사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별 지원자의 이동, 그에 따른 합격선의 변화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신의 지원권 대학뿐 아니라 상향·하향 지원권 대학의 모집 인원 변화 역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략9] 대학별 선발 방법 변화와 수능 방법의 변화를 눈여겨보자.

2020학년도 정시에서는 주요대 중 수시모집 비중을 줄이고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한 대학들이 있다. 또한, 인·적성 면접이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변화 등 선발 방법을 작년과 달리하는 대학들도 있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전략10] 대학별 영어 반영 방법에 따른 유ㆍ불리를 확인하자.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반영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영역별 등급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영어 영역의 변별력과 영향력은 크게 달라진다. 영어 영역은 반영 비율과 함께 등급 점수에 따라서 영향력이 크게 달라지므로 등급 점수의 변화를 잘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