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주교단, 국제인구개발회의 최종 선언에 반대

(가톨릭평화신문)


케냐 가톨릭교회와 생명운동가, 학자와 외교관들이 14일 낙태와 동성혼을 지지하는 국제인구개발회의 정상회담 최종 선언문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14일 성명을 발표하고 “세계 모든 정부에 국제인구개발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기를 촉구한다”면서 “대신 각 나라의 주권과 종교를 존중하며 문화적 가치와 가정의 소중함, 생명의 존엄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케냐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부의장 알프레드 로티치 주교는 “우리는 거짓과 잘못된 생각으로 점철된 회담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케냐 가톨릭교회는 최종 선언문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하느님의 자리에서 인간을 재창조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12~14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국제인구개발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최종 선언문에서 낙태를 찬성하며 동성애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조혼을 강요당한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에 시달리고 있다며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권리를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동성혼을 인정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