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아이들, 청아한 음색으로 하느님 찬미

(가톨릭평화신문)
▲ cpbc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외로운 양치기’를 흥겹게 부르고 있다.



한국 가톨릭 소년ㆍ소녀로 구성된 9개 합창단이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하느님을 향한 찬미 노래를 봉헌했다.

한국뿌에리깐또레스합창연합(회장 손희송 주교)은 16일 서울 새남터순교성지 성당에서 제11회 합창제를 열었다. 한국뿌에리깐또레스합창연합 소속 cpbc소년소녀합창단과 대치동본당 사크라멘토미노라소년소녀합창단,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소속 마니피캇어린이합창단,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제주쁘로빠체소년소녀합창단, 목5동본당 아우름어린이성가대, 대구가톨릭음악원 소속 뿌에리 깐또레스, 반포4동본당 안젤루스어린이합창단 등 9개 합창단이 참가했다.

서울ㆍ대구ㆍ수원ㆍ제주교구 등 전국 교구에서 모인 합창단들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평화의 메시지를 성가와 민요, 그레고리오 성가, 동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담아 선사했다. cpbc소년소녀합창단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외로운 양치기(The Lonely Goatherd)를, 마니피캇 어린이합창단은 진달래꽃과 풍년가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어린이들은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며 재치 있고 귀여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웃음도 선사했다. 합창단원들은 모두 무대에 올라 가톨릭 성가 77번 ‘주 천주의 권능과’를 합창하며 합창제를 마무리했다.

손희송 주교는 축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여름 내내 준비한 노래의 잔칫상에 초대받은 만큼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국제뿌에리깐또레스합창연합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규정에 따라 구성됐다. 그레고리오 성가와 고전 및 현대 다성부 음악, 전례음악에 이르기까지 문화의 영적, 지적, 음악적 관점에서 합창단원을 양성한다. 한국뿌에리깐또레스합창연합은 2008년 국제뿌에리깐또레스합창연합에 가입했다. 뿌에리 깐또레스(Pueri Cantores)는 라틴어로 ‘노래하는 아이들’이란 뜻이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