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 책들

(가톨릭평화신문)

성서주간을 맞아, 두 신부가 성경으로 초대하는 책을 펴냈다. 의정부교구 이용권(선교사목국 성서사도직 담당) 신부는 구약성경을 50명의 인물 이야기로 풀어낸 책을, 인천교구 신교선(용현5동본당 주임) 신부는 신약성경 입문서를 발간했다. 이밖에 성서주간에 읽으면 좋은 책도 함께 소개한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 / 신교선 신부 지음 / 기쁜소식


성경 해설서와 신앙 서적을 꾸준히 저술해온 신교선 신부가 신약 성경의 맥을 짚어낸 책이다. 구약 성경 해설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를 펴낸 지 2년 만에 신약 성경 해설서를 발간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생애를 기록한 복음서를 시작으로, 루카의 두 번째 작품 사도행전, 신약 서간과 바오로 서간, 히브리 서간, 가톨릭 서간, 요한 묵시록까지 다뤘다. 신약 성경의 집필 연대와 장소를 비롯해 각 복음서가 지니는 특징 등을 쉽게 소개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많은 분이 성경을 읽기는 하지만,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한다”며 “성경 입문서는 초보 신앙을 걷는 모든 분에게 등대 역할을 해준다”고 책을 추천했다.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사람들 / 이용권 신부 지음 / 생활성서

구약의 장구한 세월 속에서 하느님을 체험한 인물 이야기 50편을 담았다. 소설이나 허구가 아니다. 위인전도 아니다. 성경 연구 방법론에 토대를 두고, 사회적 배경과 인물의 삶, 심리 상태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정리했다. 1년간 의정부교구 주보에 실었던 글을 모았다.

성경을 펼치면 제일 먼저 만나는 첫 인물, 아담을 시작으로 하느님에게서 도망치는 요나까지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실었다. ‘하느님의 약속과 축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오경) ‘약함 속에 더 크게 드러나는 주님의 힘’(역사서Ⅰ) ‘말씀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역사서Ⅱ) ‘사랑은 반대받아도 물러서지 않는다’(지혜서, 예언서) 등 4장으로 구성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은 학문적인 연구 서적이 아니라, 성경 독서에 대한 기록이므로 이 책에 머물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 책이 주는 인스턴트 같은 순간의 달콤함에 빠져들지 말고, 참된 생명의 샘터인 성경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권고한다.




구약 성경 입문 2 / TH.뢰머 외 공저 / 김건태 신부 옮김 / 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

동방교회에서만 경전으로 인정하는 외경 구약 성경까지 포함한 구약성경 입문서의 두 번째 권. 교파를 초월한 22명의 불어권 성서학자들이 2004년에 펴낸 권위 있는 구약 성경 입문서를 수원교구 김건태(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총무) 신부가 번역했다. 1권에 소개된 △오경 △예언서에 이어 2권에는 △성문서 △제2경전 △동방교회의 구약성경 등 5부로 구성됐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2 / 송봉모 신부 지음 / 바오로딸

예수회 송봉모 신부의 영적ㆍ신학적 해설이 담긴 요한복음서 강해. 세족례와 첫 번째 고별사를 다룬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1」(요한 13-14장)에 이은 요한복음 산책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다. 요한복음 15-17장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고별사, 고별기도에 대한 해설과 묵상을 다뤘다. 저자 송 신부는 서강대 신학대학원에서 신약 강의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성서와 인간 시리즈, 성서 인물 시리즈 등을 펴냈다.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