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도 새 사제 탄생 기쁨과 기도 ‘후끈’

(가톨릭평화신문)
▲ 7일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의 유튜브 채널 ‘cpbcTV 가톨릭 콘텐츠의 모든 것’을 통해 생중계된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 장면. 신자를 비롯해 비신자, 타 종교인이 실시간 기도와 대화로 소통했다. 유튜브 캡쳐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이 거행된 지난 7일. 27명의 새 사제가 탄생하는 거룩한 예식에 약 3만 명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기도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비신자와 타 종교인들도 시청에 동참했다.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의 유튜브 채널 ‘cpbcTV 가톨릭 콘텐츠의 모든 것’을 통해서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사제 서품식 현장을 찾은 신자 수는 5000여 명. 특히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예년보다 비교적 적은 수의 신자들이 서품식장을 찾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새 사제 탄생의 기쁨과 거룩함을 공유한 시청자가 3만 명에 달했다. 많은 이가 가정에서 가톨릭평화방송TV를 통해서도 서품식 현장을 지켜봤지만, 휴대전화로 장소에 구애 없이 시청 가능한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이가 실시간으로 동참한 것이다.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온라인 사제 서품식장’을 찾는 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 거행된 수원교구 사제 서품식 유튜브 중계 때에도 980여 명이 동시 시청했는데, 이 영상의 조회 수는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나 5만 8000회에 이르렀다. 서품식 현장에 가지 못한 많은 신자가 이후에도 시청을 거듭한 것이다. 동시 시청자 수는 2017년 가톨릭평화방송이 처음 유튜브로 사제서품식을 생중계할 때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채팅창에는 “새 사제들은 저희에게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제들의 영육간 건강을 기도합니다” 등 생생한 기도가 계속 올라왔다. 서품 후보자들이 눈을 질끈 감고 안수를 받을 때에나, 성인 호칭 기도 속에 바닥에 엎드린 순간에는 “덩달아 가슴 뭉클하다”며 바로 소감을 올리며 시청자들끼리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사제들은 서품식 관련 질문에 답해주기도 했다. 더불어 해외 시청자뿐만 아니라, 시청 중 기도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1~2만 원씩 후원하는 시청자들도 꽤 됐다.

가톨릭평화방송은 이에 더해 ‘5분 순삭 신부가 되는 법’, ‘새 사제 이야기’ 등 사제 서품과 관련한 다양한 영상들도 추가로 제작해 호응을 얻었다. 시청자 중엔 “개신교 신자인데, 신부님이 되는 길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의견을 올리는 등 적지 않은 수의 이웃 종교인과 비신자들도 댓글로 시청 소감을 게재했다.

가톨릭평화방송 뉴미디어팀은 ‘빠다니엘TV 가톨릭 인싸를 만나다’, ‘메디컬 프로젝트 함께 소중한 우리’ 등 다양한 가톨릭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나갈 계획이다. 가톨릭평화방송 뉴미디어팀 정희용(미카엘) 차장은 “유튜브 채널이 신자들에겐 기도와 소통의 공간이 되고, 비신자와 이웃 종교인들에겐 교회를 더욱 가깝게 이해하는 선교의 장이 되고 있다”며 “디지털 매체를 통한 가톨릭 콘텐츠 저변 확대에 꾸준히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