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에도 주님 기쁨 느끼는 묵상집

(가톨릭평화신문)


그것마저 놓아라

이창영 신부 지음

분도출판사



대구대교구 만촌1동본당에서 주임으로 사목하고 있는 이창영 신부의 ‘일상 묵상집’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제의 삶을 살아가며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가볍게 쓴 글 중 54편을 실었다. 윤리신학 박사답게 그리스도인으로서 걸어야 할 바른길을 끊임없이 성찰하면서도 본당 신부답게 복음 말씀을 일상의 사건과 우화 등으로 연결지어 알기 쉽게 풀었다. 부제는 ‘허물 많은 한 사제의 일상 묵상’이다.

이 신부는 고통이 없는 선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지적한다. “마음이 아프지 않고 돈이 축나지 않는 사랑, 고통을 느끼지 않고 손해를 보지도 않는 사랑을 하려는 것이 우리 시대의 사랑법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저자는 “예수님이 요구하는 사랑은 마음 아픈 사랑, 고통을 느끼는 사랑”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귀중한 것을 내놓는 아픔과 고통이 있을 때, 그 사랑은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저자는 로마 라테라노대학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고 대구가톨릭대에서 윤리신학을 가르쳤다. 가톨릭신문사ㆍ매일신문사 사장을 지냈다.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