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만나

(가톨릭평화신문)
▲ 박병석 국회의장(왼쪽 두 번째)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와 만나 환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기홍 의원, 박 의장, 유 대주교, 최춘식 의원, 추규호 대사. 국회의장실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5일부터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사전회의(Pre-COP26) 참석차 이탈리아를 공식방문한 가운데, 6일 저녁(현지 시각)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저를 방문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를 만났다.

박 의장은 이날 유 대주교가 로마로 떠나기 전인 지난 7월 환송 오찬을 함께하면서 교황 방북의 필요성을 나눈 바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두 번째 만남이다. 유 대주교는 당시 오찬에서 “교황의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저도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번 짧은 만남을 통해서도 이와 관련한 여러 사안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는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과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 추규호(루카) 주교황청 대사, 강민석 국회의장 특별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대건 안드레아) 대표는 8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만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북한 대사직을 겸임하는 파일라 대사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UN 총회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을 재차 요청했다.

이날 ‘성찰의 시간’ 중 신앙 증언을 전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는 “공동합의적 교회란, 한 가족으로 살면서 함께 걸어가고, 세상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며,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긴다”면서 “시노드 여정을 통해 세상 안에서 발견되는 모든 선을 알아차리고 증진하며, 더욱 형제자매로 사는 것을 배우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