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지나간 후 성당·성지 등 복구작업

(가톨릭신문)

제13호 태풍 ‘링링’이 9월 7일을 전후해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교회에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혔다.

링링이 가장 먼저 지나간 제주교구의 경우 성 이시돌 목장 내 새미 은총의 동산 십자가의 길 제8처 조형물이 강풍에 뿌리가 뽑혀 쓰러졌다.

광주대교구 함평하상성당 야외에 설치된 종탑 십자가가 파손되는 사고도 있었다. 목재로 만든 종탑 십자가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졌다.

인천교구 구 김포성당(현 성체성지, 등록문화재 제542호) 종탑을 둘러싸고 있는 동판도 강풍에 뜯겨 떨어졌다. 구 김포성당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문화재청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수원교구에서는 천진암성지의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용으로 구비된 몽골 텐트 32동 중 절반 정도가 태풍에 날아가 9~10월 성지 행사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몽골 텐트는 한 동이 5m×5m 크기로 45~5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또한 대성당 건립 터 간판이 훼손됐다. 예상 피해 금액은 2500만 원 정도다. 이외에 안성 공도성당 종탑이 피해를 입어 수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회 건물 피해뿐만 아니라 함평하상본당 신자들이 재배하는 배의 50%, 단감의 90%가 낙과 피해를 입는 등 과수와 농작물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