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사상연구소 제51차 학술발표회

(가톨릭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에 나타난 정의와 평화를 어떻게 한국교회에 적용시키고 발전시켜야 할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유희석 신부)는 11월 9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4층 강당에서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에 나타난 정의와 평화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제51차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학술발표회는 새천년복음화연구소(소장 조영동)가 공동주최했다.

학술발표회에서는 각각 ‘정의’와 ‘평화’를 주제로 한국교회의 상황을 살피고,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에 비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논의했다. 우리신학연구소 황경훈 소장이 ‘정의’를 주제로, 전 IBM Watson연구소 연구원이자 재속프란치스코회 한국국가형제회 회원인 이윤경(미셸) 박사가 ‘평화’를 주제로 발제했다. 논평에는 각각 안동교구 정희완 신부와 한국외방선교회 김병수 신부가 나섰다.

황경훈 소장은 발제문에서 평신도의 사회운동과 교계의 갈등, 한국교회의 성지화와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 리더십 부재와 물질주의 만연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교회가 정의를 외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가 정의로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소장은 “교회는 ‘정의로의 회심’으로 일상의 순교자, 이웃집 성인을 위한 사랑의 실천을 말하고 실천할 때”라면서 “한국교회의 개혁과 쇄신을 위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는 특히 성직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고 강조했다.

이윤경 박사는 발제문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바로 ▲더 높고 밝은 지평 ▲화해를 이룬 다양성 ▲개념보다 실재 ▲이웃 안에서 폭 넓은 전망으로다. 이 박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대와 희망, 온유, 온유의 혁명으로 이어가며 우리가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되길 간곡하게 청하신다”면서 “공동체와 연대해 매일의 악과 맞서 싸워 하느님의 평화를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