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전남 순천 성 가롤로병원, 개원 50주년 기념미사

(가톨릭신문)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김용남 신부)과 전남 순천 성 가롤로병원(병원장 최금순 수녀)이 11월 7일과 4일 각각 개원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대전성모병원은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11월 7일 오후 5시 병원 9층 대강당 상지홀에서 역대 병원장과 의무원장 및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한국전쟁의 상흔으로 절망에 빠져 있던 지역민들에게 의료를 통해 희망을 주고자 자선진료를 시작해, 긴 세월 동안 우리 곁을 지켜온 대전성모병원의 개원 50주년을 축하한다”며 “격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흔들림 없이 ‘복음적 사랑을 실천하는 전인치료’라는 사명을 잘 실천해 왔듯이 앞으로도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성모병원은 1956년 건립된 자선진료소 ‘희망의원’을 모태로 1969년 4개 진료과, 46병상을 가진 병원급 규모의 ‘대전성모병원’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1996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으로 개칭, 현재 34개 진료과, 12개 특성화센터, 666병상에 교직원 1400여 명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성장했다.

병원장 김용남 신부는 “지난 50년간 병원을 사랑해 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한다”며 “교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화합해 지역민들에게 신뢰 받는 ‘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순천 성 가롤로병원도 개원 50주년을 맞아 11월 4일 오전 10시 병원 성심홀에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기념미사와 기념식을 가졌다.

김 대주교는 기념미사 강론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봉사하는 성 가롤로병원의 50주년을 축하한다”며 “지천명의 나이를 맞아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병원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장 최금순 수녀는 인사말에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병원으로서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미사에서는 장기근속직원 표창과 각 분야에서 헌신한 직원들에 대한 상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또 오후 6시에는 개원 50주년 기념 음악회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순천 성 가롤로병원은 1969년 순천시 장천동에 설립돼 1996년 종합병원으로 승격됐고 현재 600여 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성장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