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사목대안 마련 착수

(가톨릭평화신문)


의정부교구에 이어 서울대교구와 수원교구 등 국내 교구는 물론 교황청립 대학교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목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설문 조사에 나서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 조성풍 신부)은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코로나19에 따른 사목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는 서울대교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구글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설문에 응답할 수 있도록 했고, 집계 결과 2만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 결과는 이르면 8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수원교구 사목연구소(소장 이근덕 신부)도 코로나19 이후 교구 내 신자들의 신앙생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목연구소는 △온라인 성서 모임 및 사이버 성경 등 비대면 성경 공부 참여 △가톨릭평화방송 미사 등 비대면 전례 참여 △온라인 십자가의 길 등 비대면 기도 참여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봉헌 참여 △온라인 기부 등 비대면 나눔 실천에 참여 △온라인 사회교리 및 생명 환경운동 참여를 묻는 총 32가지 항목을 조사한다. 수원교구 사목연구소는 교구 주교들의 본당 사목 방문 일정에 맞춰 본당별로 설문 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신앙생활’ 설문을 구글 설문지를 통해 15일까지 조사한다.

앞서 의정부교구는 지난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신자 58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신자 의식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공동체 미사 중단 이후 변화를 묻는 말(중복 응답 허용)에 응답자 53%가 ‘미사를 못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불편했으나 점차 나아졌다’고 답하는 등 코로나로 인한 신앙생활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