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소비녀회 부천 별사랑이주민센터 안재숙·임수 수녀, 기부 받은 의류 등 물품 이주민·탈북민에 자율 판매

(가톨릭신문)

“늘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던 이주민과 탈북민들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 합니다.”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관구장 박화경 수녀)에서 운영 중인 부천 ‘별사랑이주민센터’ 이주민 담당 안재숙(마리아녜스) 수녀와 탈북민 담당 임수(폴린) 수녀는 기증받은 아동의류 등 물품들을 소액을 받고 이주민· 탈북민들에게 판매해 수익금을 다시 기부하는 아름다운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저희 센터가 사단법인 올마이키즈(이사장 김영욱 신부)의 도움으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7월 28일 축복식을 했습니다.(본지 7월 5일자 6면 보도)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에 많은 사람들을 부를 수도 없는 상황이라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큰 행사를 대신해 나눔 릴레이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올마이키즈에서 리모델링 지원과 별도로 아동의류 등을 기부했는데 리모델링을 마친 센터에 사전 약속을 한 이주민·탈북민들을 가정 단위로 소규모 초대해 바뀐 모습도 보고 편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필요한 물품들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꼭 필요한 물품들만 골라가도록 공짜로 물건을 나눠주는 대신 500~1000원이라는 소액의 판매금을 받기로 했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은 올마이키즈에서 모금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IT교육을 위한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자신들이 구입한 물건 값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것을 안 이주민· 탈북민들은 물건 값보다 더 많은 액수를 모금함에 넣고 가기도 한다고.

이 모금은 카카오 기부 채널 같이가치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77202)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는 2006년부터 부천 삼정동 놀이방 운영을 시작으로 이주민과 탈북민 지원 사업을 펼쳐 왔으며, 지난해 7월 부천성모병원 옆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내에 이주민과 탈북민을 위한 새로운 쉼터를 마련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