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일치로 코로나19 감염병 극복하자

(가톨릭평화신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공동대표 김희중 대주교ㆍ이홍정 목사)는 2021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1월 18~25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인류 앞에 닥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데 그리스도인들이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그러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요한 15,1-17)는 제목의 담화에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온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 감염병은 생태계의 위기 때문”이라며 “이제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생명의 일치, 우주적 일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는 “코로나의 위기는 지구촌의 모두가 보다 높은 가치와 공동선을 위해 연대해야 상생할 수 있다는 깨우침을 준다”며 우리가 이웃과 함께 사는 온 세상의 소중함에 감사드릴 때 위기를 은혜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는 “위험한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은 무거운 책임감을 깨닫고 서로 하나가 되고 서로 도와야 한다”면서 “주님의 나라가 오도록 함께 기도하고 일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 안에 머물며 화해를 위한 대가와 희생을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을 나눌 때, 우리 모두가 세상에 바라는 꿈과 희망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럴 때 우리 안에서 파스카 신비가 열매를 맺게 된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는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에 특별히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는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오래전에 있었던 분열을 참회하고 새로운 희망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우리가 체험하는 모든 것이 주님과의 만남이 되도록 하자”고 권고했다.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은 1월 19일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인 1월 25일까지 한 주간 동안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교회 일치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주간이다.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해 다른 그리스도인과 더불어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는 19일 오후 7시 한국 정교회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2021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가진다. 정교회 주관으로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하는 일치 기도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지침에 따라 유튜브(youtube/P5kmPm1AEI)로 중계한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