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구장과 함께 새 복음화 여정 돌입

(가톨릭평화신문)
 
▲ 김주영 주교가 6일 제8대 춘천교구장에 착좌한 뒤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김주영 주교가 6일 제8대 춘천교구장에 착좌했다. 춘천교구는 설정 81년 만에 교구 출신 교구장 주교가 탄생하는 경사를 맞고, 새 교구장과 함께 새로운 복음화 여정에 돌입했다.

이날 주교 서품 및 착좌 미사가 봉헌된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극히 제한된 인원만 입장했다. 주교단 가운데에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등 교구장 주교 7명만 참석했고, 교구 대표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40여 명만 새 교구장 탄생의 현장에 함께했다.

주교 서품식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 주교를 주교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교령을 김광근(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 신부가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김 주교는 전임 교구장 김운회 주교에게 주교품을 받은 뒤 목장(주교 지팡이)을 건네받고, 교황대사 슈에레브 대주교와 전임 교구장 주교의 인도로 교구장에 착좌했다. 새 교구장이 된 김주영 주교는 교구 사제단의 순명 서약을 받고, 동료 주교단, 교구 사제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지난해 교구 설정 80주년을 지낸 춘천교구에 첫 교구 출신 교구장 주교가 탄생한 것은 하느님의 깊은 섭리이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하느님께서 새 교구장님을 통해 더 큰 영광을 이루실 것을 믿고, 김 주교님께서도 교황님의 말씀처럼 양 냄새 나는 좋은 목자가 되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운회 주교는 강론에서 “주교직은 영예가 아니라 임무이며, 앞으로 맡겨지는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신비의 충실한 집전자와 관리자와 보호자가 되시길 바란다”며 “양들의 말을 기꺼이 듣고, 아직 그리스도의 양이 되지 않은 사람들도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람들로 여겨 힘껏 돌보시라”고 당부했다.

김주영 주교는 답사에서 “부족하고 부당한 제가 교회의 종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긴긴 여정의 첫걸음을 떼려 한다”며 “늘 함께 기도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신앙 공동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의지하며 나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착좌식은 가톨릭평화방송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별 생중계됐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