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평협, 「공동합의성」 안내서 발간

(가톨릭평화신문)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김용무)가 최근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 안내서를 발간했다.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에서 2018년 발간한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의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서다.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은 익숙하지 않은 신학 개념, 교회 용어가 많아 접근이 쉽지 않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동합의성의 신학, 교리, 교회론적 의미를 밝히는 것이 목적이어서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이에 따라 신자들이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을 널리 읽을 수 있도록 안내서를 발간했다.

안내서는 문헌을 다 읽지 않더라도 문헌의 핵심 구조와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문헌에서 소개하는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교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사례들을 활용했다. 또한,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사용했고 그래픽도 추가했다. 문헌 내용을 충실히 따라가되 굳이 서술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은 생략했다. 끝으로 소모임에서 안내서를 같이 읽으며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앞서 의정부교구 평협은 교구의 주요 사목 방향 가운데 하나인 공동합의성을 신자들에게 널리 이해시키기 위해 지침서에 가까운 안내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평협 교육연구분과위원회는 2019년 12월 분과위원 중 신학 전공자 4명을 편집위원으로 위촉하고 집필 준비에 들어갔다. 편집위원들은 3개월에 걸쳐 문헌을 읽으며 안내서의 구성, 난이도, 서술 방식, 담아야 할 내용을 결정했다. 이후 4개월의 집필 시간을 갖고 초고를 완성했고 집필한 내용을 같이 읽어가며 문체, 구성 방식을 통일해 나갔다. 어려운 개념들은 용어 해설에 추가했고 안내서를 읽게 될 신자들을 위해 평신도 봉사자들에게 피드백도 받았다. 피드백을 반영해 최종 원고를 완성했다.

박문수(프란치스코) 박사는 “공동합의성의 정신은 이 문헌만으로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지만,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들은 아직 충분히 제시돼 있지 않다”며 “안내서가 공동합의성에 대한 신자들의 이해 지평을 조금이라도 넓히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