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신학대학, 일반 학생 학업·취업 지원 강화

(가톨릭평화신문)
▲ 가톨릭대 신학대학 교학처장 김이균 신부가 재학생들에게 2022년 1학기부터 이뤄지는 복수전공 취업지원 제도를 설명하고 있다.


가톨릭대 신학대학(성신교정)이 2022년 신학대학 개방 50주년을 맞아 일반(수도자ㆍ평신도) 학생을 위한 학업과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 신학과 철학을 배운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실무 역량을 갖춰 졸업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취지다.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다니는 일반 학생들은 내년 1학기부터 가톨릭대 성심교정(경기도 부천)에 개설된 학과를 복수전공할 수 있다. 또한 성심교정에서 제공하는 각종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학교는 장학금 제도를 개선해 더 많은 학생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톨릭대 신학대학은 최근 학교에서 ‘복수전공 및 취업지원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가톨릭대 성심교정 교학팀과 취업지원팀, 신학대학 교학처, 기획실 담당자들은 새롭게 도입되는 복수전공 제도와 학사 운영, 취업 및 청년 정책, 장학제도 등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궁금증을 쏟아내며 새 제도에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신학과 2학년 장소현(데보라, 25)씨는 “복수전공 제도로 다른 학문에 신학을 접목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면서 “신학을 배우는 입장에서 굉장히 기쁜 소식이다”고 말했다. 신학대학 교학처장 김이균 신부는 “복수 교직 신청, 다양한 자격증 취득도 지원하려 한다”면서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와 미래 설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신학대학은 1972년 처음으로 수도자와 평신도의 입학을 허용했다. 더불어 남녀 공학으로 학제를 개편하면서 사제를 지망하는 신학생만 입학할 수 있던 학교에 여학생이 입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제 양성을 목표로 한 신학대학 특성상 교육 과정와 학업 지원은 신학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일반 학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그럼에도 신학과 철학을 배우려는 일반 학생의 입학은 꾸준히 이어졌다. 현재 신학대학 학부 재학생 구성원 비율은 교구 신학생 60%, 수도자와 일반 학생 40%다.

가톨릭대 신학대학장 전영준 신부는 “사제 양성과 평신도 신학자 양성에 더해 일반 학생의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제도 시행은 시대 흐름과 변화에 발을 맞춘 결정이었다”면서 “신학대학의 변화와 발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