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탄소중립은 가장 시급한 신앙인의 과제"

(가톨릭평화신문)

 

 
▲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생태적 회개의 삶과 창조질서보전을 위한 활동을 통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목표를 이뤄나가는데 교구 모든 구성원들이 동참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염 추기경은 1일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관하여’를 제목으로 발표한 서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하루빨리 줄이는 일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실천 목표 중 가장 시급하게 도달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많은 나라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은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탄소 중립의 달성 시기를 더 빨리 앞당겨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염 추기경은 “창조질서보전은 개인의 생태적 회개만으로는 이룰 수 없으며, 공동체의 회개가 꼭 필요하다”며 “교회 밖의 생태환경운동과 연대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을 위한 정책 마련과 법 제정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버리는 문화에서 지속 가능하며 자원이 순환되는 문화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 소비 양식을 바꾸고,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에 생태적인 구조로의 전환을 요구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염 추기경은 “창조질서보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부차적인 일이 아니며 신앙인으로서 필수적으로 행해야 할 일(「찬미받으소서」 217항 참조)”이라며 “이 시대에 예언직을 수행할 책임이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외쳐야 할 메시지 중의 하나는 바로 지속 가능한 세상을 함께 만들자는 메시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구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시작한 후 첫 번째 창조시기(9월 1일∼10월 4일)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일곱 목표 △주교단 특별 사목 교서 실천 지침 △7년 여정을 위한 본당 및 연대 활동 안내 △찬미받으소서 실천 체크리스트 등을 담은 자료를 각 본당에 배포했다. ‘실천 체크리스트’는 최근 몇 달 동안 교구 사회사목국 산하 위원회들이 온실가스 배출량과 폐기물을 줄이는 데 활용해온 것으로, 각 본당과 교구 부서의 상황에 맞게 활용하라고 안내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