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꽃동네대학교 포럼

(가톨릭신문)


‘자살예방의 카리타스학적 접근’을 주제로 한 포럼이 9월 30일 오후 3시 가톨릭꽃동네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한국종교인연대(대표 김경영 교무)가 주최하고 가톨릭꽃동네대학교(총장 황선대)가 공동주관한 이날 포럼에서 가톨릭꽃동네대 교양학부 도건창·김미숙·김도우 교수와 상담심리학과 박상규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자살 예방 운동의 범국민적 확산을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도건창 교수는 “가톨릭교회의 사랑실천 즉 카리타스는 사회적 차원의 사랑을 전제로 하기에 총체적이어야 한다”면서 “예수님 치유는 매번 ‘함께 아파함’과 더불어 이뤄졌기에, 자살예방은 단순한 문제해결이 아닌 사랑의 체험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카리타스 신학적 입장에서 역설했다.

이어 박상규 교수는 ‘가톨릭 영성에서의 자살예방’을 주제로 발표하며 “상담자 본인이 체험한 사랑을 내담자에게 표현하게 되면 내담자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되고 이웃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가면서 자살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도우 교수는 ‘영성교육을 통하여 이해하는 영성적 인간존재’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꽃동네 복지시설에서 실천하는 사례를 들며 “누구에게나 영적인 욕구가 있으며 영성교육을 통해 존엄한 자기 존재를 인식함으로서 초월자와의 관계가 심화되며 더 큰 사랑을 하기 위해 자신의 악습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거듭하는 자기초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톨릭꽃동네대 교목처장 김승주 신부는 인사말에서 “정부가 자살예방을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정해 2022년까지 50% 감소를 계획했지만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살의 폭발적 증가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이번 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하게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