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청년 동아리, 통일 고민하고 편견 없애

(가톨릭평화신문)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 모여 통일 문제를 고민하고 소통하는 동아리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통일공감동아리 ‘한아름’이다. 한아름은 ‘하나로 감싸 안는다’는 우리말로, 통일을 염원하는 뜻이 담겼다.

한아름은 2014년 꾸려져, 현재는 한국과 북한이탈주민 재학생 2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남북한 학생 비율은 반반이다. 학생들은 통일 문제를 다룬 칼럼을 읽고 매주 토론하고, 남북 문화 체험, 영화 토론, 토크 콘서트 등 여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방학 때는 유해 발굴 현장을 참관하고, 현충원 봉사를 하며 역사 공부도 한다.

한아름의 여러 활동이 늘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동아리 포스터만 보고도 ‘빨갱이’나 ‘종북좌파’라는 비난을 퍼붓는 경우도 있다. 북한이탈주민 김필주(심리학과 3학년) 한아름 회장은 “학교 내 남북한 학생들 간 부정적인 인식이나 편견을 해소하고자 동아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일어일문학과 3학년)씨는 “한아름 활동을 하면서 통일 문제나 북한이탈주민에 관해 궁금했던 부분을 공부하고, 동아리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북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는 북한이탈주민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북한이탈 학생들을 종합 관리하고 있다. 전액 등록금 및 생활비를 지원하고, 기숙사를 제공한다. 학업ㆍ심리ㆍ진로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전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