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부활 달걀 만들며 화합 다져요”

(가톨릭평화신문)
▲ 부활 달걀 공모전에 참가한 대치2동본당 구역원들이 다양한 부활 달걀 작품을 선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달걀을 의인화해서 부활의 기쁨을 담았습니다.”

서울 대치2동본당(주임 차원석 신부) 만남의 방. 부활 달걀 공모전에 참가한 작품들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얀 달걀에 사인펜 등으로 표정을 만들고 색색의 종이로 다양한 머리 모양도 만들었다. 달걀을 받치고 있는 건 바로 종이컵. 종이컵에 한지 등을 붙이니 달걀 머리에 안성맞춤인 몸통이 탄생했다.

공동체 식구들의 특징도 잘 표현했다. 검은 수단에 안경을 쓴 작품과 검은 수녀복을 입은 작품은 한눈에 딱 봐도 본당 사제와 수도자를 연상케 한다. 작품 뒤로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웃는 모습을 수놓았고 그 옆으로는 작품을 만든 신자들의 사진과 다양한 기도 지향이 붙어 있다.

천혜영(마리아) 여성 총구역장은 “부활과 공동체, 김수환 추기경 등을 주제로 부활 달걀 공모전을 열었다”며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공모라 출품 작품도 더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1~15 여성 구역과 청년, 주일학교 등이 작품을 응모했다.

부활 달걀을 전시해 보면 좋지만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솜씨가 있는 반원이 있는 구역은 더 좋은 작품을 구상에, 솜씨가 없는 반원이 없는 구역은 도대체 뭘 만들어야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배영민(마르타) 13구역장은 “기획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부활 달걀을 만들며 구역 내 화합을 다지고 부활의 기쁨을 더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치2동본당은 부활 성야 미사 중에 부활 달걀 공모전 우수상을 시상한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