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 사랑으로 새로워진 군위 ‘사랑과 나눔 공원’

(가톨릭평화신문)
 
▲ 15일 군위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의 공원에서 열린 성모상 및 천사상, 십자가의 길 봉헌식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정미연 작가의 성모상에 성수를 뿌리고 있다. 최태한 명예기자

 

 

 

 


경북 군위군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원장 최광득 신부)에서 15일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성모상 및 천사상, 십자가의 길 봉헌 축복식이 거행됐다.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다.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에 조성된 성모상과 천사상, 십자가의 길은 성화작가 정미연(아기 예수의 데레사)씨 작품으로, 신자 60여 명과 대구가톨릭경제인회 후원으로 제작됐다.

공원 내 스테파노 경당에서 축복 예식을 주례한 조환길 대주교는 “김수환 추기경님은 4살 때부터 신학교 입학 전까지 이곳(군위)에 사셨다”면서 “예수님을 본받으려고 노력하신 추기경님의 사랑하는 마음과 실천이 더 많이 열매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주교는 작품을 제작하고 기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 대주교는 공원 내에 조성된 성모상과 천사상, 십자가의 길에 일일이 성수를 뿌리고 축복했다.

성모상을 제작한 정미연 화백은 “작품을 제안받고 마음이 뛰었다”면서 “성모님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김영만 군위군수는 “추기경님의 큰 뜻이 전 국민에게 알려져 많은 이들이 위로받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축복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김영만 군위군수, 김무권 대구가톨릭경제인회장을 비롯해 성상을 봉헌한 신자와 가족, 김수환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신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축복식에 앞서 10~15일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에서 사랑과 나눔의 삶을 실천한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전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도 함께 열렸다.

지난해 3월 조성된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에는 김 추기경 생가와 옹기가마, 스테파노 경당, 십자가의 길, 추모전시관, 평화의 숲, 잔디광장이 있다. 공원에서는 매일 오후 3시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최태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