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분단의 아픔 느끼며 이어간 평화의 걸음

(가톨릭평화신문)
▲ 서울 가락2동본당 신자들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순례를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가락2동본당(주임 송재영 신부)은 10일 평신도 주일을 맞아 내년 한국전쟁 70주년을 앞두고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고 한반도에 주님의 평화가 실현되길 간절히 바라는 정성을 담아 ‘북한 지역의 순교자 기념 순례지’인 경기도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을 순례했다.

가락2동본당 신자 250여 명은 임진각 통일전망대와 독개다리에서 임진강 너머로 바라다보이는 북녘땅을 바라다보면서 분단의 아픈 현실을 체감했다. 또 참회와 속죄의 성당 평화의 문에서부터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평화가 이 땅에 구현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신자들은 또 평신도 주일 미사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지향으로 봉헌했다.

이날 미사를 공동 집전한 권찬길(참회와 속죄의 성당 주임) 신부는 강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을 찾아오는 모든 이를 결코 무시하지 않고 대면하시고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을 주셨다”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본당 홍보위원인 유병철(대건 안드레아)씨는 “본당 설립 10주년 본당의 날 을 맞아 특별히 우리 민족의 아픔을 돌아보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화해하기 위해선 서로가 참회하고 속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주임 송재영 신부는 “교우들이 오늘 순례를 통해 민족의 화해가 중대하고 시급한 것임을 느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