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따뜻한 마음 전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가톨릭평화신문)
 
▲ 서울 노원본당 신자들이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서 김치를 담그며 즐거워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노원본당(주임 송재남 신부)이 사랑과 정성으로 담근 김장 김치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노원본당은 11월 23일 성당 앞마당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12년째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다. 이날 담근 김치는 1100포기. 배추 1100포기와 무 400개, 고춧가루 200근, 젓갈류 100㎏ 등이 들어갔다.

김장에 들어간 비용은 1000만 원이 넘는다. 비용은 본당 신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됐다. 매년 배추와 무 등 김장 비용이 오르지만, 본당 신자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부족한 것은 하느님이 채워주시기 때문이다.

모두 최상품의 재료를 마련할 수 있는 이유다.

이날 행사에는 본당 신자 100여 명이 참여했다. 본당 빈첸시오회와 남성총구역, 여성총구역, 레지오 등 단체들이 역할을 분담했다. 최상준 사목회장(안토니오)은 “우리의 마음을 어렵고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이라며 “본당 신자들의 마음이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3년째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종현(시메온) 씨는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더 보람된 것은 배달했을 때 어르신들이 환대해주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원본당은 이날 담근 김치 1100포기를 15㎏들이 200개 상자에 담아 본당 신자들과 가톨릭 시설, 동사무소, 관내 노인정 등에 전달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