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성혈 대축일에 헌혈로 주님 사랑 잇다

(가톨릭평화신문)
 
▲ 14일 홍성본당 신자들이 본당 설립 70주년을 맞아 이웃 본당인 홍북본당과 연대, 헌혈 등을 통한 생명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자 헌혈버스 입구에 줄지어 앉아 있다.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대전교구 홍성본당(주임 임기선 신부)은 14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예수님의 사랑, 헌혈로 잇다’라는 주제로 본당 설립 70주년 기념 ‘생명 나눔 캠페인’을 펼쳤다.

홍성본당은 코로나19로 본당의 모든 행사를 취소했지만, 헌혈이 줄어들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크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어나 가자! 세상을 향하여’로 정한 본당 설립 70주년 표어를 기억하면서 홍북본당과 함께 헌혈을 통한 생명 나눔 캠페인을 전개했다.

본당은 한마음혈액원과 연결, 성당 구내에 헌혈 버스를 배치해 헌혈을 진행하고, 장기기증ㆍ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신청을 받았다. 아울러 가톨릭 호스피스와 자살 예방을 위한 홍보도 진행했다.

이날 생명 나눔 캠페인에는 임기선 주임 신부 등 43명이 헌혈했고, 헌혈증서 61장을 기증받았다. 이날 모은 헌혈증서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증하기로 했다. 10여 년 전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중 자가 골수 이식 뒤 완치 판정을 받은 한영희(아나스타시아)씨는 당시 동생이 지인에게서 받았던 헌혈증서 20장을 보관해오다가 이날 기증했다.

아울러 71명이 장기기증을, 12명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희망했다. 홍북본당 주임 양동혁 신부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자살예방을 위한 스트레스 검사도 100여 명이 받았다.

이날 캠페인을 준비한 홍성본당 보좌 이영일 신부는 “우리를 위해 생명을 바치신 주님을 본받아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이웃에게 우리의 생명을 나누고자 헌혈을 통한 생명 나눔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