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한평본당 주일학교 개학 미뤄진 시기에 가정서 참여하는 교재 배포

(가톨릭신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학부모와 아이들이 가정 안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함께 생각해보는 교리는 어떨까?

서울 장한평본당(주임 윤슬기 신부) 초등부 교사회는 6월 6일 주일미사부터 학부모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리꾸러미’를 만들어 본당 1층 로비에 놓고 아이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안내 및 배부하고 있다.

본당 초등부 교사회가 기획한 이번 ‘교리꾸러미’는 코로나19로 주일학교 개학이 미뤄진 상황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신앙생활에 소홀해질 것을 염려해 시작했다. 또한 대부분 학부모의 통제 안에 놓인 초등부 아이들을 고려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교리꾸러미’를 풀어나가며 가정 안에서 교리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본당 초등부 교사회가 학부모들에게 나눠주는 ‘교리꾸러미’는 두 가지다. 하나는 ‘교리꾸러미’라는 이름의 노트로, 노트 속 과제를 초등부 학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가정에서 풀고 초등부 개학 후 제출하도록 안내한다.

특히 장시간 교리 등 어려운 영상을 보는데 쉽게 지치는 초등부 아이들을 고려해 ‘교리관련 낱말퍼즐’, ‘글자묶음들에서 성령칠은 찾아 적어보기’ 등으로 과제를 구성해 교리를 접하는데 있어 지루하다는 선입견 대신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다른 하나는 ‘복음말씀 생활 실천표’로, 본당 초등부 밴드와 인쇄물을 통해 매주 공지되는 과제를 수행하고 그 사진을 밴드에 올리도록 하고 있다. 과제 수행 사진은 출력 후 본당게시판에 붙여 학생들의 안부와 함께 가정 안에서 교리를 실천하는 초등부 학생들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본당 초등부 박지원(유스티나) 교감은 “가정에서 온라인 미사에 익숙해져 성당에서 초등부 아이들의 얼굴을 보기 힘들지는 않을까 염려함과 동시에, 주임 신부님과 교사들이 아이들을 항상 생각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교리는 공부가 아닌 가족 안에서 함께 떠올리고 익히는 것이라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