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효성동본당, ‘화상회의 시스템’ 활용한 첫영성체 교육 실시

(가톨릭평화신문)


인천교구 효성동본당(주임 최상진 신부)도 비대면 온라인 첫영성체 교육에 나섰다. 화상회의 온라인시스템 ‘줌(Zoom)’을 활용해서다.

온라인 첫영성체 교리 수업은 6월 23일부터 매주 화ㆍ목ㆍ금요일에 2시간씩 진행된다. 본당 전교수녀 홍다혜(마리 소화 데레사, 노틀담수녀회) 수녀가 강의한다. 학생은 초등부 3학년 15명과 6학년 1명 등 모두 16명이다.

학생들은 “올해 첫영성체를 못하는 줄 알고 실망스러웠는데 이렇게라도 교리를 하게 돼 좋다”고 입을 모았다. 허유찬(가브리엘)군은 “온라인으로 해서 색다르다”며 “영상으로 보이는 친구들 모습이 건강해 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오준이(로즈마리)양은 “처음엔 어색했는데 점점 익숙해져 신난다”며 즐거워했다.

기쁘고 반가운 마음은 선생님도 마찬가지. 홍다혜 수녀는 “화면을 통해서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웃고 떠드는 아이들 얼굴을 보니 기쁘다. 멀지만 가까운 느낌”이라고 밝혔다.

홍 수녀는 온라인 첫영성체 교리 기획 배경에 대해 “불안감 때문에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애초 2학기로 미룰까 했지만, 그때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보장이 없었다”며 “영성체에 대한 아이들의 열렬한 기대를 충족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첫영성체는 한 아이가 처음으로 예수님을 모실 뿐 아니라 가족 공동체를 성화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구성원 간에 대화하는 시간이 늘고, 학부모도 생계 등으로 미뤄오던 신앙으로 돌아가 활동하고 소속감도 느끼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홍 수녀는 효성동본당을 본보기 삼아 교회 안에서 온라인 첫영성체 교육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교회가 시대의 변화를 다 담을 순 없어도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면, 방법적인 부분은 배우고 익히고 보완해서 새로워진 세태에 적응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