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성월, 순례하며 축복받고 희년의 기쁨 나누자

(가톨릭평화신문)
▲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 제공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는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순례로 함께하는 희년의 기쁨, 9월愛 동행’ 행사를 연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에 진행하는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순례를 통해 축복을 받고, 희년의 기쁨을 나누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는 9월 1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된다. 가톨릭평화방송(CPBC)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아울러 교구 내 성지와 순례지 성당에서도 이날 오전 순교자 성월을 여는 미사를 봉헌한다. 순교자 성월을 닫는 미사는 9월 26일 오후 3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정순택 주교 주례로 봉헌된다. 이날 미사는 CP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날인 9월 16일은 ‘임 가신 길, 임 따라 걷는 길’이라는 주제로 김대건 신부 치명 순교길 도보순례가 진행된다. 김대건 신부 순교길은 175년 전 김 신부가 감옥에서 처형장으로 압송된 경로로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속한다. 우포도청 터부터 서소문 밖 네거리ㆍ당고개ㆍ새남터순교성지에 이른다. 도보순례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4개 대표 순례단이 참여한다. 사제ㆍ평신도ㆍ새 신자ㆍ청년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김대건 신부의 벗에서 이름을 땄다. △동료 사제 ‘최양업 토마스’ △귀국길에 동행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성 현석문 가롤로’ △우포도청에서 함께 지내며 감화돼 세례받은 ‘성 임치백 요셉’ △새남터에서 순교한 김 신부의 시신을 미리내까지 업어 옮긴 ‘이민식 빈첸시오’다. 이날 순례단은 김 신부의 벗으로서 영원한 삶으로 가는 길에 동행하는 마음으로 순교길을 걸은 뒤, 미사로 순례를 마친다. 새남터순교성지에서 봉헌되는 마무리 미사는 CP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15일부터는 기부금을 내고 순례자 여권을 받아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걷는 ‘순례길 걷고, 기부하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완주자는 순교자 성월을 닫는 미사에 참여해 축복장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울 순례길’을 활용한 ‘청소년ㆍ청년 순례길로!’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