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흑산문화관광호텔 피정의 집’ 개관

(가톨릭평화신문)
▲ 흑산문화관광호텔 피정의 집.



광주대교구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에 있는 흑산문화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흑산도를 찾는 신자들에게 영적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피정의 집<사진>을 개관했다.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8월 30일 신안군 흑산면 흑산일주로 180-19 현지에서 ‘흑산문화관광호텔 피정의 집’ 축복식을 주례했다. 교구는 2000년에 지어진 흑산가족관광호텔을 매입, 최근 리모델링을 작업을 마치고 피정의 집으로 새로 꾸몄다. 축복식에는 총대리 옥현진 주교와 김영록 전남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조현래 문체부 종무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흑산성당 인근에 있는 피정의 집은 연면적 4010㎡로, 지하 1층ㆍ지상 5층 규모다. 49개의 객실을 비롯해 관광객을 위해 식당과 접견실, 파티룸, 세미나실 등도 갖추고 있다.

김희중 대주교는 축복식 강론에서 “우리가 이 호텔을 운영하는 목적은 관광사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휴식뿐 아니라 영적인 휴식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이 피정의 공간을 삶에 지쳐 기쁨과 희망을 포기하는 이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흑산문화관광호텔 피정의 집은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흑산성당 성역화 및 흑산도 관광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왔다. 피정의 집 개관을 시작으로 흑산성당부터 사리공소까지 흑산도 일대에 산재한 천주교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교구와 협의해 2023년까지 55억 원을 투입, ‘정약전 평화의 길’, ‘흑산 성모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재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