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발칸반도 작은 양떼들 위한 사목 나선다

(가톨릭평화신문)
▲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이 2016년 9월 11일 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 광장에서 봉헌된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 시성 감사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CNS=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유럽 발칸반도에 있는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를 사목방문한다. 북마케도니아는 1991년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마케도니아를 사목방문하는 첫 교황이다.

교황청 공보실이 최근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가리아에 5일과 6일 이틀간 머문다. 7일 아침 수도 소피아를 떠나 북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 도착해서는 하루 일정만을 소화한다.

불가리아에서는 수도 소피아와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라코프스키를 찾을 예정이다. 인구 700만 명의 불가리아는 정교회 신자가 대부분이며 가톨릭 신자는 1%가 채 되지 않는다.

교황의 불가리아 사목방문 모토는 ‘지상의 평화’이다. 이는 성 요한 23세 교황이 1963년 반포한 회칙 「지상의 평화」를 떠올리게 한다. 성 요한 23세 교황은 1925∼35년까지 교황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던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에 교황사절로 파견돼 외교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교황은 7일 북마케도니아의 수도이자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 성녀의 고향인 스코페를 방문한다. 스코페에는 데레사 성녀의 기념관이 있다. 북마케도니아 정부는 데레사 성녀가 세례를 받은 ‘예수 성심 성당’ 터에 지난 2009년 기념관을 세웠다. 기념관에는 박물관, 갤러리 등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데레사 성녀의 유물 등을 볼 수 있다.

교황은 7일 오전 이곳 종교 지도자, 가난한 이들과 함께 기념관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를 주제로 젊은이들에게 연설할 예정이다.

북마케도니아 사목방문 모토는 ‘너희 작은 양떼야, 두려워하지 마라’이다. 북마케도니아는 국민 64%가 정교회 신자이며 33%는 무슬림이다. 정교회를 제외한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전 국민의 0.5%도 되지 않는다.

교황은 발칸반도 작은 양떼들을 만나 격려하고 축복할 예정이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