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5월 기도 지향 “아프리카 평화를 위하여”

(가톨릭평화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한 달 동안 특별히 아프리카 교회를 위해 더욱 기도해 달라고 전 세계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교황은 2일 발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프리카 교회가 민족들 사이에 일치의 씨앗이 되고, 이 대륙을 위한 희망의 징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1분짜리 특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전과 분쟁, 종교 탄압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을 위해 신자들의 관심과 기도를 호소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전역에서 활동 중인 사제와 수도자, 선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교황은 아프리카의 평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 사목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황은 최근 아프리카에 자연재해와 분쟁, 고통이 잇따를 때마다 특별 기도를 요청하는 한편,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직접 평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지난 4월 남수단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발에 입을 맞추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도 아프리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교회다. 선교사 등 수많은 교회 구성원들의 노력과 세계 신자들의 후원 덕에 점점 주님의 빛이 드리우고 있다. 교황청 연감에 따르면, 2010년 1억 8500만여 명이던 아프리카 가톨릭 신자 수는 2016년 2억 2800만 명을 기록, 6년 사이 40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주님의 자녀가 되는 등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콩고 민주공화국은 신자 수가 4400만여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자리매김했고, 이어 나이지리아가 2800만 명에 이른다. 세계 가톨릭 신자의 17.6%가 아프리카 교회 신자들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