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묵주기도도 스마트하게… ‘e묵주’ 출시

(가톨릭신문)


【외신종합】 스마트워치로 심장 박동수와 걸음수, 수면 사이클, 운동 시간 등을 재는 세상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이제 교회에서도 스마트하게 묵주기도를 할 수 있는 ‘e묵주’가 출시됐다.

‘교황과 함께하는 기도회’(Pope’s Worldwide Prayer Network)는 10월 15일 평화를 위한 기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초의 앱 기반 기기인 ‘e묵주’(Click to Pray eRosary)를 출시했다. e묵주는 10개의 묵주알과 십자가가 달린 검은색 팔찌로, 성호를 그으면 e묵주가 작동된다. 같은 이름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동기화돼 묵주기도에 관한 음성 설명을 들으며 기도할 수 있다. 또한 기도횟수를 기록하며 묵주기도와 관련된 이미지도 보여준다. 설정 기능을 통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에도 접속 가능한데, 표준 기도와 묵상 기도, 테마 기도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묵주는 검은색 마노와 적철 광석으로 만들어진 10개의 구슬과 움직임을 감지하는 금속 십자가로 구성돼 있다.

‘교황과 함께하는 기도회’ 세계 책임자 프레드릭 포노스 신부는 10월 15일 제품 출시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초 파나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 모든 젊은이에게 세계 평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요청한 바 있다”면서 “현대 세계에는 평화가 있어야 하며, 평화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수행해야 할 핵심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포노스 신부는 “불의와 가난, 인간 기본권 침해에 무관심한 세계에서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가장 가난한 이, 곧 다른 문화와 영적, 종교적 전통을 지닌 외국인뿐 아니라 우리의 땅, 숲, 강, 대양과 화해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e묵주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묵주기도하는 법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법, 복음을 묵상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묵주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용 iOS 앱과 호환 가능하다. 가격은 109달러로 이탈리아 아마존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묵주 앱은 무료이며 기기가 없어도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