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가난한 이 돌봐온 외국인 선교사에 감사 인사

(가톨릭신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오랫동안 대만에서 소외된 이들을 돌보고 있는 외국인 선교사와 현지 성직자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차이 총통은 10월 31일 훙산추안 대만 중국지역주교회의 의장을 비롯한 사제와 수녀, 외국인 선교사 등 8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대만인을 돌봐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고, 이제 대만이 이들을 돌봐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원로 성직자 중에 외국인 선교사 170여 명이 맥케이 프로그램에 따라 특별 혜택과 수당, 장기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19세기 말에 대만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돕고 병원과 학교를 설립한 캐나다의 장로교 선교사인 조지 레슬리 맥케이 박사의 이름을 딴 이 프로그램은 2011 대만의 외국인에게 장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됐다.

차이 총통은 “오랫동안 대만에서 지내온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은 이제 대만을 자신의 고국으로 생각한다”며, 이들은 “진정한 대만인”이라고 말했다. 2016년에 개정된 대만 국적법은 대만으로 귀화하고자하는 외국인 원로 선교사에게 국적을 허용하고 있다. 19세기부터 대만에 오기 시작한 외국인 선교사는 많은 학교, 병원, 사회복지시설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으며 그들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대만 사회의 발전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 출신의 이브 모알 신부, 스위스의 장클로드 푸니에 신부, 독일의 마리타 라우만 수녀, 필리핀의 테레시타 엔리케 수녀가 대만 국적을 받았다. 이들은 각자 장애인, 원주민, 섬유산업, 치매환자 봉사에 헌신했다. 차이 총통은 이들에게 “더 나은 대만을 만드는 데 기여한 원동력”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