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시신 감싼 ‘토리노의 성의’, 연말에 특별 공개된다

(가톨릭평화신문)
▲ 2015년 마지막으로 일반에 공개됐던 이탈리아 토리노의 성 요한 주교좌성당에 안치된 토리노 성의. 【CNS 자료 사진】



2020년 말에 ‘토리노의 성의’가 일반인에게 특별 공개된다. 2000년 이후 다섯 번째 일반 전시를 통한 공개다.

이탈리아 토리노대교구장 체사레 노질리아 대주교는 최근 폴란드 떼제 공동체 연례 모임에서 2020년 12월 28일부터 2021년 1월 1일까지 예정된 제43차 떼제 공동체 유럽 젊은이 연례 모임이 이탈리아 북부 도시 토리노로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이때 토리노 성의 특별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고 바티칸뉴스가 밝혔다.

예수님 시신을 감싼 천으로 알려진 ‘토리노의 성의’는 가로 4.41m, 세로 1.13m 장방형의 한 장짜리 아마포로, 이탈리아 토리노의 성 요한 주교좌 성당에 안치돼 있다. 성의의 진위 여부에 대해선 가톨릭교회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교회는 토리노 성의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이콘으로 여기고 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베네딕토 16세 교황 등 전임 교황들도 토리노를 방문해 성의 앞에서 기도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5년 성의를 찾아 기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연말 세계 전역에서 떼제 모임을 위해 모이게 되는 청년들은 토리노 성의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토리노대교구는 떼제 공동체 연례 모임을 통해 다양한 나눔과 함께 토리노 성의를 관상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