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신임 차관 디 조반니씨

(가톨릭신문)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외무부 차관에 프란치스카 디 조반니를 임명했다. 디 조반니 차관은 오랫동안 교황청에서 근무해 왔으며, 이번 차관 임명으로 국무원 최초의 관리직 여성이 됐다.

교황청은 1월 15일 디 조반니가 교황청 외무부 차관으로 정부간 조직 및 다국적 협약 부분을 다룬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명으로 폴 갤러거 대주교가 이끄는 교황청 외무부에는 양자간 외교 부문을 책임지는 미로슬라우 와초프스키 몬시뇰과 함께 두 명의 차관을 두게 됐다.

디 조반니는 임명 발표 직후 발행된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자간 부문 차관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교황이 이 역할을 내게 맡길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역할로서 교황의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혼자서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실무 그룹의 특징인 화합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디 조반니 차관은 법학을 전공했다. 1993년부터 외무부에서 근무하며 이주민과 난민, 국제인도법, 홍보, 국제사법, 여성 지위, 지적재산권, 관광 등의 문제를 다뤄왔다.

디 조반니 차관은 교황청 국무원 내 첫 관리직 여성으로서 디 조반니는 자신의 역할이 “의사결정 과정에 온전히 참여하는 여성이라는 교황의 여성에 대한 비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