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교리는 폐쇄적이지도, 쉽게 변해도 안 돼”

(가톨릭신문)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앙교리성 정기총회 참석자들에게 그리스도교 교리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서도 안 되며, 교리 자체에 갇혀 폐쇄적이어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그리스도교 교리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세대를 거쳐 쇄신되고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얼굴, 한 몸, 한 이름으로 정리되는 역동적인 실재”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1월 30일 신앙교리성 정기총회에 참석한 추기경, 주교, 사제, 평신도와의 알현에서 “그리스도교 교리는 엄격하고 폐쇄적인 체제도 아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이념도 아니다”라면서 “그리스도교 신앙은 부활한 그리스도 덕분에 모든 사람에게 문을 개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앙교리성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불치병에 걸린 사람에 대한 배려에 관한 문서를 다뤘다.

신앙교리성 장관 루이스 라다리아 추기경은 이 문서의 목적은 “교회 가르침의 기본을 강조하고, 취약하고 위험한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사목지침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라다리아 추기경은 개회사에서 신앙교리성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자의교서 「중대범죄에 대한 규범」의 개정 작업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를 통해 신앙교리성은 성직자의 청소년 성추행을 다루고 판단할 권한을 위임받았다.

교황은 교회법에 반하는 중죄를 다루는 규범의 개정에 관해 연구하는 신앙교리성의 작업에 감사하면서 “앞으로도 굳건하게 작업을 계속해 나가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