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 과달루페 성모께 남미의 위기 종식 의탁

(가톨릭신문)

【멕시코시티 CNS】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CELAM)가 남미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종식을 간구하며 주님 부활 대축일에 과달루페 성모에게 의탁하는 축성식을 연다.

이 축성식은 4월 12일 정오 과달루페 성모 대성당에서 열리며 인터넷으로 중계된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전역의 대성당 및 성당에서는 기도 시작을 알리는 종을 12회 울림으로써 축성식에 동참하게 된다.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는 이날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묵주기도 및 축성식이 열린다고 발표했다.

CELAM 의장인 페루 트루히요대교구의 미구엘 카브레호스 비다르테 대주교와 사무총장인 콜롬비아 칼리교구의 후안 카를로스 카르데나스 토로 보좌주교가 서명한 성명서에서는 “하느님의 어머니를 통해 우리 믿음과 희망을 강화함으로써 질병, 고통, 가난, 외로움, 두려움, 걱정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사랑과 연대를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에는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가 늦게 확산됐지만, 현재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자가 격리 및 국경 폐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교회들은 대중이 밀집되는 미사와 본당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과거 여러 교황들은 과달루페 성모를 아메리카의 ‘수호성인이자 황후’로 선포했다. 과달루페 성모는 1700년대 전 세계적으로 유행병이 퍼졌을 때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