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리놀외방선교회, 코로나19 피해 속출

(가톨릭평화신문)
▲ 미국 뉴욕 메리놀외방선교회 본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제 9명과 수녀 3명이 선종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CNS】



미국 뉴욕의 메리놀외방선교회 본부 사제들이 코로나19로 선종하는 사례가 잇따라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가톨릭뉴스서비스(CNS) 보도에 따르면, 4월에만 뉴욕 오시닝에 있는 메리놀외방선교회 본부에서 사제 9명과 이곳에서 종사하는 여성 평신도 3명이 코로나19로 선종했다. 이외에도 현재 10여 명이 넘는 사제와 평신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거나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놀외방선교회 총장 레이몬드 핀치 신부는 CNS와의 인터뷰에서 “4월 2일 이후 본부에서 함께 사는 사제들만 9명이 선종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뉴욕 메리놀외방선교회 본부에는 사제와 평신도 등 120여 명이 생활해왔다.

핀치 신부는 “처음 선종한 사제는 92세였으며, 9명 가운데 유일하게 양성 반응을 보인 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종한 다른 사제들은 의심 징후는 보였지만, 모두 검사를 받은 것은 아니며 그 가운데에는 결과를 미처 받지 못한 사제들도 있다”고 밝혔다.

핀치 신부는 “선종한 사제들은 80~90대에 이르며, 모두 사제품을 받은 지 50년이 넘은 분들”이라며 “60~70대 사제 18명도 가벼운 증세를 보여 격리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본부 바로 옆에 위치한 메리놀수녀회에서도 수녀 3명이 선종했다고 4월 20일 수녀회가 발표했다. 수녀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24명의 수녀가 양성 반응을 보여 치료를 위해 치료시설로 이송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녀회는 또 “8명의 평신도 직원도 양성 반응을 보인 상태이며, 그렇지 않은 다른 수녀들도 따로 건강 관리 시설에 격리돼 의료진들의 면밀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