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장 작은 교구 이끄는 심 신임 추기경

(가톨릭신문)
이번에 추기경에 임명된 브루나이대목구장 코르넬리우스 심(Cornelius Sim·사진) 주교는 사제 수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구를 맡고 있다.

심 주교는 세 명의 사제와 함께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무슬림 군주국에서 가톨릭신자를 돌보고 있다. 심 주교는 “브루나이대목구는 아시아에서 가장 작은 교구”라고 말했다. 심 주교는 지난 10월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새 추기경 13명 중 한 명이다. 심 주교는 가톨릭 신자 약 2만1000명인 교구의 성장을 위해 “사제 및 수도자 성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루나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영토인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면적 5700㎢의 국가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인 브루나이는 인구가 아시아에서 가장 적은 42만9000여 명이다. 말레이어가 공용어지만 영어와 중국어도 많이 사용된다.

브루나이 국민 2/3는 무슬림이며, 무슬림에게만 적용되는 샤리아법을 준수한다. 10%는 무신론자이며 13%는 불교인, 아주 적은 수의 토착신앙도 있다. 그리스도인은 인구의 10%이며 이 중 반이 가톨릭 신자다.

심 주교는 1989년 미리교구의 사제로 서품을 받았으며, 199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브루나이지목구를 설정하면서 심 신부를 지목으로 임명했다. 이후 대목구 승격 뒤인 2005년 주교품을 받았다. 심 주교는 보르네오 섬 출신의 첫 번째 추기경이며 2031년까지 교황 선출권을 갖는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