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제4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 발표

(가톨릭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5일 제4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가난한 이에게 네 손길을 뻗어라’(집회 7,32)는 주제로 담화를 발표했다.

교황은 집회서에 나오는 구절들을 인용하며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이루는 연대를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와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이루는 연대는 떨어질 수 없는 것”이라며 “가장 가난하고 멸시 받는 이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 안에 하느님 모습이 새겨져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도와 봉사는 떨어질 수 없다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전 세계가 고통과 죽음, 절망과 혼돈에 빠진 오늘날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준 의사, 간호사, 행정가, 약사, 사제, 자원봉사자들을 소개하며 “이러한 도움의 손길들을 모두 모으면 긴 선행록을 만들 수 있을 정도”라면서 “이 모든 손길은 감염과 두려움에 맞서 도움과 위안을 줬다”고 밝혔다.

교황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기는 많은 확신을 위태롭게 만들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 왔던 것들을 불현듯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서로 돕고 존중할 수 있는 새로운 형제애가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게 됐다”며 지금이야말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다시 깨달을 좋은 때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