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공용차, 전기차로 교체한다

(가톨릭신문)
【바티칸 CNS】 교황청이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 사용을 줄이려는 장기적인 계획의 일부로 모든 공용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바티칸시국 로베르토 미누치 관리국장은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11월 10일 바티칸시국의 작은 면적과 근거리에 있는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 별장 등을 고려해도 연평균 주행거리가 6000㎞ 이하라는 점에서 전기차가 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황청이 이미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를 포함해 충전소 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 새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가 여러 종류의 전기차를 교황에게 기증했다. 일본 주교회의는 지난 10월 수소 자동차를 교황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도요타 미라이를 개조한 이 수소 자동차는 2019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만든 것이다. 수소 자동차는 연료 전지를 사용해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수증기 외에 배출가스를 생산하지 않는다. 제조업체에 따르면, 수소 자동차는 수소 연료를 가득 채우면 500㎞를 달릴 수 있다.

미누치 관리국장은 교황청이 오랫동안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으며, 기술 및 재료의 사용 가능성이 확보되면서 이런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청이 이중창,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하고 단열재 품질을 개선하고 최신 에너지 절약 및 저손실 변압기를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은 2008년과 2009년 바오로 6세 알현실 지붕에 2400개의 태양 전지판을 설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