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치 노동의 가치’ 거듭 강조

(가톨릭평화신문)
▲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제공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4월 28일 인천 가톨릭사회사목센터에서 제18회 노동자 주일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사진> 이날 미사에는 인천ㆍ부천ㆍ김포 지역 노동자, 각종 노동단체 관계자, 사제와 수도자 등 120여 명이 함께 했다.

인천교구 사무처장 이용권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 사회에서 인간의 가치, 노동의 가치가 절대 무시돼서는 안 된다”면서 “자본가와 노동자 모두 그리스도와 깊은 친교를 맺고, 노동 문제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 전후로 노동 현장의 애환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소금 꽃 이야기’ 상영과 노동자들의 자유 발언 시간도 있었다. 한국 GM의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글로벌 GM이 철수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갑작스럽게 계약 해지와 해고 통보를 받고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본 철수만을 생각하는 글로벌 GM에 맞서 노동자들은 온몸으로 싸우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다문화 방문 지도사도 “결혼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지자체마다 다문화 방문 지도사를 파견하고 있지만, 직접 고용되는 경우가 없다”며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방을 방문하느라 잦은 이동을 하면서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지도사들에게 관심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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