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 따뜻한 손길, 어려움 처한 이웃들에게 닿다

(가톨릭평화신문)
 
 

 

 
▲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02차 성금 전달식에서 이도행 신부(왼쪽)가 곽화심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홀로 오랫동안 당뇨 합병증을 앓으며 지내온 곽화심씨, 백혈병으로 매주 척수를 뽑아야 하는 고통 속에도 사랑하는 아빠 홍정환(가명)씨 품을 떠나지 않는 연수(가명)양,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낙후된 콜롬비아 고산지대의 양로원을 운영 중인 산타 아나 양로원장 박쌍숙(마리피에르, 삼위일체수녀회) 수녀까지. 몸과 마음의 치료와 함께 새 성전과 시설 건립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이 보낸 도움의 손길이 전달됐다.

가톨릭평화신문은 8월 23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 본사 10층 성당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102차 성금 전달식을 열고, 도움이 절실한 이웃 6곳에 성금 1억 1899만 8700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 전달식은 2019년 6월 16일자(제1519호)부터 7월 28일자(제1525호)까지 소개된 사연자를 대상으로 했다.

사연이 소개된 후 ‘요안나’로 세례를 받고 주님의 자녀가 된 곽화심씨는 “여러 독자분이 이렇게 성금을 보내주셔서 무척 감사할 따름”이라며 “하느님을 내 아버지처럼 믿고, 주님께 의지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뇌경색과 조직 괴사로 다리를 절단한 아내 손성은(베아타)씨를 대신해 전달식에 참석한 남편 송기원(레오)씨는 “많은 분의 도움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며 “아내를 잘 간호하며 앞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콜롬비아에서 귀국해 전달식에 참석한 박쌍숙 수녀는 “큰 은총을 얻게 돼 정말 감사하다. 주신 성금이 새 양로원을 지을 첫 기금이 됐다”고 말했고, 내촌성당 건립에 힘쓰고 있는 존 케네디 신부도 “45억 성전 건립 완공을 위해 귀중한 성금을 잘 보태어 쓰겠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감사 미사를 주례한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주간 이도행 신부는 강론에서 “많은 분의 손길이 여러분께 닿았고, 이를 통해 여러분은 ‘하느님은 살아 계신 분’임을 느끼시길 바란다”며 “누군가가 나를 위해 손을 내밀어 주고 기도해줬다는 것을 기억하고 힘을 내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의 사연을 소개하고 공개 모금하는 사랑 나눔 캠페인이다. 가톨릭평화신문은 2001년부터 이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성금 124억 9067만 7289원을 총 885명에게 전달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