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하느님께 감사하며

(가톨릭평화신문)

▲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03차 성금 전달식에서 이도행 신부(오른쪽)가 이재환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남편을 잃고 병상에서도 병원비 걱정에 시름 하는 유종숙씨, 선천성 심장 기형 질환인 ‘아이젠멩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북한 이탈 주민 이장연씨, 가족과 사별한 후 홀로 남아 투병 생활을 하는 박순희(소피아)씨, 유전병인 ‘프레더월리 증후군’을 앓는 아들을 돌보느라 생계유지가 어려워진 이재환씨 가정, 위암 투병 중 파킨슨병까지 발병해 고통받는 안승범씨까지. 어려움에 부닥쳐 몸과 마음의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이 보낸 도움의 손길이 전달됐다.

가톨릭평화신문은 18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 본사 10층 성당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103차 성금 전달식을 열고, 도움이 절실한 이웃 5명에게 성금 9185만 5009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 전달식은 2019년 8월 18일자(제1527호)부터 9월 29일자(제1532호)까지 소개된 사연자를 대상으로 했다.

병상에 있는 박순희씨를 대신해 전달식에 참석한 부산교구 남밀양본당 빈첸시오회 김정희(로사) 회장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또 도움을 받을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하는 마음을 담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유전병을 앓고 있는 아이와 함께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이재환씨는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았다”며 “성금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으로 되갚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감사 미사를 주례한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보도주간 이도행 신부는 “여기 계신 분들이 언젠가 마음이 평온해지신다면 지금 우리가 받은 것처럼 남을 위해 시간을 내어주고 기도를 해주셨으면 한다”며 “오늘의 도움이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지는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의 사연을 소개하고 공개 모금하는 사랑 나눔 캠페인이다. 가톨릭평화신문은 이 캠페인을 통해 2001년부터 지금까지 성금 125억 8253만 2298원을 총 890명에게 전달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성금전달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