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피어나는곳에] 할머니 손에서 자란 10살 대한이의 꿈, 키워주세요

(가톨릭평화신문)
 
▲ 생후 1년도 안 돼 부모를 잃은 뒤 할머니와 살고 있는 대한이(사진 왼쪽)와 할머니 정금순씨가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10살 대한(루카, 가명)이는 부모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 부모가 어떻게, 왜 돌아가셨는지 궁금하지만, 할머니에게 묻지 않았다. 할머니가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 데다 자칫 대답해 주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렇지만 엄마 아빠의 모습은 늘 궁금하다.

대한이는 생후 1년도 지나지 않았을 때 부모를 모두 잃었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이 6개월 사이에 차례로 돌아가시자 할머니 손에 컸다. 지금은 10여 평 남짓 작은 아파트에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나날이 커가는 대한이와는 달리 팔순을 바라보는 할머니는 하루가 다르게 기력도 쇠하고 건강도 나빠지고 있다. 최근에는 청력 이상이 생겨 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또 무릎 관절 수술 이후 몸을 제대로 움직이질 못한다.

대한이는 어려운 가정 형편을 알기에 포기가 빠르다. 하지만 태권도와 영어, 수학 공부는 포기하기가 싫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태권도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대한이네 한 달 수입은 60여만 원. 기초노령연금과 구청의 생계비 지원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 여기에서 공과금 등 세금을 내고 나면 30여만 원 안팎의 생활비로 한 달을 살아야 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대한이의 태권도비와 지역아동센터 수업료로 나간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까요? 부모 얼굴도 모르는 대한이가 끝까지 공부하고 좋은 사람이 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하느님 사랑 안에 성당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버티긴 했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 같아서….”

정금순(안나)씨는 이제 대한이를 하느님께 맡겨야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요즘 대한이와 둘이 앉아 성모님께 자주 기도한다. 지금 받고 있는 첫영성체 교리가 끝나면 복사단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다행히 본당 빈첸시오회 삼촌, 이모들이 있어 대한이는 덜 외로웠다. 돌 때부터 10여 년간 돌봐준 서울 창5동본당 빈첸시오회 모든 회원이 삼촌과 이모가 됐다. 세례 대부가 대한이의 아버지가 됐다. 십시일반 모인 사랑으로 커온 것이다. 이주엽 기자



후견인 / 서울 창5동본당 빈첸시오회 김동근 부회장

 

 

 

 

 
▲ 김동근 부회장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 대한이처럼 불행한 가정사를 딛고 일어서신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그들의 불행한 삶을 감싸주고 보듬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로 대한이가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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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004-25-0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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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54-000383-13-102



※대한이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17일부터 23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